[문학 작품 사진전] 인간관계에 대한 상처를 치유해주는 하늘, 구선미(5619184)
  • 작성일 2022.01.09
  • 작성자 구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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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작가 : 이별」, 송현숙

 


 

사진 작품명 : 생각 정리를 도와주는 도구

선정 이유 본인은 평소에 하늘이 예쁘거나 평소와 다른 색을 띠고 있을 때 사진을 찍고 하늘을 보면서 하루 동안의 힘듦을 내려놓는다. 매우 힘들었던 그 날 평소처럼 사진을 찍다가 시를 자주 올려놓는 블로그 중 마음에 들어서 캡처해두었던 시가 자연스레 떠올라 선정하게 되었다.


감상문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장 친한 친구였으며,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서로의 고민을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의 친구였다. 각자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에서는 더더욱 예민하게 생각했다. 근데 그랬던 친구가 한순간에 멀어졌다.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히 나를 밀어냈고 뒤늦게 알아차린 나는 이미 되돌리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다. 앞서 말한 그 날이 가장 친한 친구와 이별을 하게 된 날이다.

 

시는 꼭 나의 경험을 읊어놓은 것과 같았다.

 

1연에는 이별에 대한 기다림, 2연에는 기다림 끝엔 그리움, 3연에는 결국엔 공허함만 남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내 상황을 그대로 표현해 놓은 듯한 시였다. 사람은 누구나 이별을 할 때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이 슬픔일 것이다. 본인 또한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는 생각에 슬픔이 먼저 몰려왔다. 이후엔 이 친구가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이 친구와 멀어질 이유가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았기에 마냥 기다릴 뿐이었다. 계속해서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았고 그리워하는 마음만 남게 되었다가 결국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공허함만 남게 되었다.

 

이 시를 통해서 본인은 이별에 너무 연연해하지도 말고 힘들어해봤자 남는 건 공허함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떠나갈 사람은 떠나가고 곁에 남을 사람은 남게 되는 것이기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인간관계라고 느꼈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힘들었던 것도 자연스레 잊혀지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사진을 보았을 때, 어두운 분위기와 쓸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날엔 유독 하늘에 떠 있는 달 하나가 홀로 남게 된 본인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공허함이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았다. 본인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만 같은 그 느낌 말이다.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인간관계가 힘이 들었다. 그래서 홀로 떠 있는 달에 본인을 투영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하늘을 계속 바라보다가 문득 매일 반복해서 꿋꿋이 떠 있는 달처럼 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나 자신이 빛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지면서 하늘은 어두워지는 과정이지만 빛나고 있는 달처럼 외롭게 보이더라도 외롭지 않다. 반복해서 달이 하늘에 뜨듯이 인간관계에 힘들어하지 않고 씩씩하게 한 걸음씩 나가는 자신이 되자고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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